뭐! 뭐? 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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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토로그 마이가든



하고 싶다.


바보같이. 하고 싶은 것만 잔뜩있다.

아직 한의학만 죽어라 공부하고 싶지않다.
하지만 과연 내가 그렇게 마음 먹는다고 해서 그렇게 할 수 있을지 의문이다.
이제 예과 2학년. 그리고 내년엔 본과 1학년.
본과는 말 할 것두 없고, 예과 2학년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.
어쩔 수 없이 전공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압도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.
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있는 시기가 아닌 것이다.


나는 재즈 피아니스트와 재즈를 증오한다. 그리고 동시에 사랑한다.
날이 갈수록 더욱 증오하고 더욱 사랑한다.
나는 그들의 재능을 시샘하고 저주하지만, 내 영혼을 팔아 사고 싶은 것도 바로 그것이다.
나의 사랑하는 음악은 묵직하게 심금에 내려앉고 퇴폐적인 내 정신세계를 말끔히 청소한다.
소유하고 싶다.
내게 있어 음악의 소유란 디스크에 저장된 시간을 돈 주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.
내 열 손가락은 심금을 울리는 터칭을, 내 두 귀는 음색과 음정의 분리에 능한 해상력을 가져야 한다.
두 눈은 악보위의 음표와 두 손, 한 다리를 신속히 매개하는 수용기관이 되어야 한다.
바로 이것이 내게 있어 음악을 소유한다는 것이다.

곧 연주 능력이다.

그리고 물론 불가능이다.

하지만 절대 도달 할 수 없는 지점을 감촉하려는 몸부림이
지금 나를 살게 한다.
불가능을 뼈저리게 실감하면서도 발버둥 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.
그렇지 않으면, 나는 말라 죽어버릴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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